“피의 언약, 생명을 살리신 하나님”
출애굽기 4장 18~26절
밤길이었다.
모세는 부르심을 받고 애굽으로 향했다.
그의 마음엔 사명으로 타오르는 불이 있었지만,
그 … 더보기 길 위에서 하나님이 그를 막으셨다.
“죽이려 하신다.”
이것은 심판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언약의 중심을 묻고 계셨다.
그의 가정 안에,
그의 자녀에게,
그의 사명 속에
복음의 피가 아직 새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은 부르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피의 언약으로 사는 존재임을
하나님은 알려주셨다.
그때 시뽀라가 돌칼을 들었다.
침묵의 밤에 울려 퍼진
피의 냄새, 그리고 생명의 선언.
그녀는 아들의 포피를 베어
모세의 발에 갖다 대며 말했다.
“당신은 피 남편이로다.”
그 피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죽음은 물러가고,
하나님은 모세를 놓으셨다.
그 피는 단순한 제사의 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진
영원한 언약의 피였다.
이 피가 있어야 생명이 있고,
이 피가 있어야 사명이 산다.
세상은 지금도 열심으로 움직이지만,
복음 없는 열심은
하나님 앞에 닿지 못한다.
교회가 커져도 피의 복음이 사라지면,
그 생명은 점점 메말라간다.
하나님은 다시 오늘의 모세들을 부르신다.
“피의 언약을 회복하라.”
사역보다 먼저 복음을 붙들라.
열심보다 먼저 십자가를 바라보라.
사명보다 먼저 언약을 새겨라.
그리스도의 피는 단지 과거의 희생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의 생명을 붙잡는
하나님의 손길이다.
그날 모세가 살았듯이,
오늘 이 시대도
그 피로만 산다.
정치도, 경제도, 인간의 지혜도
이 땅의 죄를 덮지 못한다.
오직 한 길 —
십자가의 피.
그 피가 가정에 흐를 때
죽음이 물러간다.
그 피가 교회에 흐를 때
성령이 역사하신다.
그 피가 시대를 덮을 때
민족이 다시 산다.
피의 언약이 생명을 살린다.
그 피가 오늘 나를 살린다.
십자가의 피 외에는
이 시대를 살릴 다른 복음이 없다.
“주여,
모세의 피의 언약처럼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 위에
다시 복음의 피를 뿌려주소서.
그 피로 살고,
그 피로 서며,
그 피로 세상을 살리게 하소서.”
세상은 사명을 자랑하지만,
하나님은 피를 보신다.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는 그곳 —
그곳이 곧
생명이 살아나는 자리요,
시대를 살리는 복음의 현장이다.
예수는그리스도
샬롬 ᆢ예수는그리스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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